1인가구1 성혼선언 이제, 나는 알아. 그래서 막 설레. 뭘 알게 된 지는 확실치 않아. 하지만 분명히 나는, 몰랐던 뭔가를 알게 됐어.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무언가를. 이상하지? 뭔지도 모르면서 안다고만 말하는, 이런 바보 같은 상황을 당신은 이해할까? 이런 것과 비슷할까?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세상이 달라져 버렸어. 잠에서 깬 게 아니라 어리고 작은 세상에서, 무지몽매하게 있던 조금 전까지의 내게서 깨어난 거지. 가까이에서 늘 작동하고 있었지만 몰랐던 세상의 질서가 갑자기 보이기 시작해. 내가 변한 건지 나를 둘러싼 것들이 달라진 건지 알 수 없지만, 보이고 들리는 것들은 그대론데 내가 그걸 이해하는 방식은 전과는 완전히 달라.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더 멋진 말, 나중에도 가슴에 남겨.. 2023. 10. 19. 이전 1 다음